냉전기 암호를 풀던 수학자가 시장의 암호를 풀었습니다. 그의 메달리온 펀드는 1988년부터 30년간 수수료 떼기 전 연평균 약 66% — 역사상 가장 성공한 헤지펀드로 꼽힙니다.

| 출생 | 1938년 4월 25일, 미국 매사추세츠 — 2024년 사망 |
|---|---|
| 직책 |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 창업자 |
| 전직 | 수학자 — 천-사이먼스 이론, 베블런상 (1976) |
| 스타일 | 퀀트 · 초단기 대량 매매 · 모델 절대 준수 |
| 대표 펀드 | 메달리온 (1988~) — 외부 자금 안 받음 |
| 기록 | 1988–2018 연평균 약 66% (수수료 전), 약 39% (수수료 후) |
MIT를 3년 만에 마치고 버클리에서 스물셋에 수학 박사가 됐습니다. 냉전기 국방연구소(IDA)에서 국가안보국을 위해 소련 암호를 풀다가, 베트남전에 반대하는 글을 공개한 뒤 해임됐습니다. 이후 스토니브룩대 수학과를 이끌며 미분기하학에 천-사이먼스 이론으로 이름을 남겼고 1976년 베블런상을 받았습니다.
마흔에 수학을 떠나 트레이딩 회사를 차렸습니다. 처음에는 감과 거시 판단을 섞다가, 패턴을 찾는 수학자들을 모아 모든 판단을 모델에 넘기는 쪽으로 방향을 굳혔습니다. 1982년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 1988년 메달리온 펀드. 회사는 월가 경력자 대신 수학자, 물리학자, 언어학자를 뽑는 걸로 유명합니다.
사이먼스의 방법은 이야기를 버리는 데서 시작합니다. 왜 오르는지 설명하는 대신, 무작위로는 나오기 어려운 미세한 통계적 이상을 데이터에서 찾아 수천 번 반복해서 벱니다. 한 번의 큰 적중이 아니라 51대 49의 우위를 대량으로 굴리는 카지노의 산수입니다.
규율은 단순합니다. 모델이 시키는 대로 한다. 사람이 모델을 이기고 싶어지는 순간이 가장 위험하다는 걸 알기에, 메달리온은 손실 구간에서도 모델을 따랐습니다. 외부 자금을 받지 않고 펀드 규모를 일부러 묶어둔 것도 우위가 흐려지지 않게 하려는 설계입니다.
출처가 확인된 인용만 싣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출처 불명 어록은 제외했습니다.
메달리온의 수익률은 개인이 복제할 수 없습니다. 수백 명의 박사와 수십 년의 데이터, 그리고 닫힌 펀드 구조가 만든 우위입니다. 르네상스가 외부 투자자용으로 만든 다른 펀드들이 메달리온만 못했다는 사실이 그 우위의 희소성을 증명합니다.
가져갈 수 있는 건 태도입니다. 직감이 들면 그 직감을 검증하려 들 것, 그리고 정한 규칙을 기분으로 뒤집지 않을 것. 사이먼스가 시장에서 이긴 방식은 그 두 문장의 무한 반복이었습니다.
투자 MBTI짐 사이먼스는 검사자 중 4.8% — 희귀 유형. 나는 어떤 거장일까?→